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도지사, 가운데 빠진 글자가 있네요.<br> <br>도 '망' 지사입니다. <br> <br>원희룡, 이재명 두 전직 도지사 측이 서로 도망지사라며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오늘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SNS에 이재명 전 지사를 겨냥해 "오등봉 반만 했어도 '경기도망지사'할 일은 없었을 것"이라고 적었습니다. <br><br>Q.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걸 '도망'이라고 비꼰 거죠. 그런데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저런 정치적인 글을 써도 되나요? <br><br>어제 이재명 전 지사가 먼저 자극한 측면도 있는데요. 바로 이 대목입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(어제)]<br>"대장동에서 해먹고 오등봉에서 해 먹고 부산 엘시티에서 해 먹고. 그래서 온몸이 오물로 덕지덕지한 사람이 나를 도둑놈으로 몰고 그러면 이게 상식적인 정치겠습니까." <br><br>Q. 오등봉해서 해 먹고, 이게 원희룡 후보자가 제주지사 시절 민주당이 제기한 오등봉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한 거죠? <br><br>네, 대장동 의혹처럼 특정 기업에 이익을 몰아주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인데요. <br><br>원 후보자는 오히려 초과 이익을 환수한 모범적 개발 사업이라고 맞서면서 민주당과 서로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고위 공직자 후보자가 선거 개입을 했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[천준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본인의 SNS에 '이재명은 오등봉 반만 했어도 경기도망지사 할 일 없었을 것이다.(#이때 원희룡 SNS 비춰주세여) (라며) 선거에도 관여했습니다." <br> <br>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저희보고 도망지사라는 표현을 쓰셨던데 오히려 제주 도망지사 혹은 제주 도둑 지사가 아닌가라고 반문 드리고 싶습니다." <br><br>Q. 그러고보면 원 후보자는 대선 내내 대장동 일타 강사로 이 전 지사를 공격해왔잖아요. 악연인가요? <br><br>대선 당시 이랬던 사이죠. <br><br>[이재명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10월)]<br>"부정부패 범인은 돈 받은 사람이죠. 이익을 취한 사람 아니겠습니까? 도둑이 누구냐, 도둑맞은 물건 가진 사람이 도둑이죠." <br> <br>[원희룡/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(지난해 10월)]<br>"여기 헷갈리면 안 돼요. 큰돈이 어디 갔나, 화천대유 통해 김만배, 그리고 성남도시개발공사 통해 유동규… 이용당한 하수인 심부름꾼들을 도둑이라고 하고 이걸 (큰 도둑)을 숨긴 거죠." <br><br>대장동에 오등봉, 도망지사에 도둑지사까지 맞불에 맞불을 놓으며 악연이 쌓이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백성 민이 어디에 많이 있나요? <br><br>용산으로 이전하는 대통령의 새 집무실 이름을 공모 중인데요. <br> <br>16,000 건이 넘는 제안 중에는 '백성 민' 글자가 많았다고 합니다. <br><br>Q. 아무래도 국민의 뜻을 잘 받들라는 거겠죠. <br><br>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요. <br><br>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통령이라는 뜻의 청민대,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대통령이라는 뜻의 봉민대가 제안됐고요. <br> <br>국민관, 국민의전당, 국민소통관, 국민희망관 등도 있었습니다.<br><br>[윤한홍/청와대 이전 TF 팀장 (지난달 25일)]<br>"국민의 집이라든지 애민관이라든지 이런 국민을 넣은 이름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." <br><br>Q. 다 좋은데요. 윤석열 당선인이 뭐라고 이름을 붙였던 적도 있지 않나요? <br><br>네,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'피플스 하우스', 국민의 집을 임시 이름으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국민 공모는 오는 15일까지 받아서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인데요. <br> <br>내일부터 새 공간에서 새 정부 임기가 시작되죠. 모쪼록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. <br><br>Q. '백성 민'을 많이 제안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주면 좋겠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성철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